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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2리터, 8시간 수면? 우리가 믿어온 잘못된 건강상식 TOP 3

리뷰어82 2025. 4. 2. 16:01

하루 2리터 물? 8시간 수면?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건강 상식 3가지

건강에 관심이 많아질수록, '이렇게 해야 한다', '이건 꼭 지켜야 한다'는 말들도 늘어납니다. 그런데 그 중엔 오랫동안 믿어왔지만, 알고 보면 잘못된 상식도 꽤 많습니다.
오늘은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대표적인 건강 상식 세 가지를 살펴보며, 그 오해가 생긴 배경과 실제로는 어떤지 정확하게 짚어보려 합니다.


1. 하루에 꼭 2리터 물을 마셔야 건강하다?

왜 그렇게 믿게 되었을까?
1970년대 미국 식품영양위원회는 하루 약 2.5리터의 수분이 필요하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 중 상당량은 음식 속에 포함된 수분을 통해 섭취된다는 설명이 있었고, 이 내용은 대중에게 거의 전달되지 않았죠. 결국 '하루 2리터 물'이라는 문구만 남아 수십 년간 건강 상식처럼 퍼졌습니다.

실제로는?
건강한 성인의 경우, 갈증이 날 때 물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몸은 스스로 수분 균형을 조절할 수 있으며, 과도하게 억지로 물을 많이 마시면 오히려 저나트륨혈증(일명 물중독)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버드 의대와 보건복지부의 자료에 따르면, 물 섭취는 체중, 활동량, 날씨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참고:
하버드 의과대학 – 물 하루 8잔의 진실
보건복지부 국민건강영양조사


2. 잠은 무조건 8시간 자야 한다?

왜 그렇게 믿게 되었을까?
'8시간 수면'은 건강 캠페인이나 기사에서 오랫동안 강조되어 온 숫자입니다. 특히 수면 부족이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들이 쏟아지면서, '8시간'이 마치 이상적인 기준처럼 굳어졌죠.

실제로는?
수면 시간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6시간만 자도 멀쩡하고, 누군가는 9시간을 자야 컨디션이 돌아오는 경우도 있죠. 미국수면재단(NSF)에서는 연령대에 따라 권장 수면 시간을 제시하지만, 이는 범위일 뿐 절대적인 기준이 아닙니다.
결국 중요한 건 '수면의 양'보다 수면의 질과 일관성입니다.

참고:
National Sleep Foundation – How Much Sleep Do You Really Need?
WHO 수면 가이드 요약


3. 비타민 C 많이 먹으면 감기가 빨리 낫는다?

왜 그렇게 믿게 되었을까?
1970년대 노벨상을 받은 과학자 라이너스 폴링이 비타민 C의 감기 예방 효과를 주장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이후 수많은 비타민 광고와 건강 서적에서 이 주장을 반복하면서, 자연스럽게 대중적 믿음이 됐죠.

실제로는?
비타민 C는 평소 꾸준히 섭취하면 면역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감기에 걸린 이후 고용량을 복용한다고 해서 회복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코크란 리뷰에 따르면 감기의 지속 시간을 아주 소폭 줄일 수는 있어도, 명확한 치료 효과는 없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한 과도한 복용은 위장 장애나 신장 결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권장량(하루 약 100mg)을 지키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참고:
Cochrane Review – Vitamin C for preventing and treating the common cold
NIH – Vitamin C Fact Sheet


 

건강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건 좋은 일이지만, 과학적 근거 없는 상식에 휘둘리지 않는 태도도 중요합니다.
우리가 익숙하게 믿어온 말들이 반드시 '진실'은 아니라는 점, 그리고 항상 업데이트되는 최신 정보를 참고하는 습관이야말로 진짜 건강을 위한 시작이 아닐까요?